역사박물관 기증 종중유물 > 석전종중 - 유물/유적

1617년 l 31.3 x 22.0



1617년 7월에 이윤우를 비롯한 한강(寒岡)정구(鄭逑_1543~1620)의 제자들이 스승님을 모시고 봉산(즉 동래)에 있는 온천을 다녀오면서 쓴 기록이다.

당시 정구는 회갑을 넘은 고령으로 몸이 매우 불편하였으며, 이로 인해 제자들이 모시고 다녀온 것이다.


7월 20일에 현풍의 도동서원에서 마련한 배를 타고 출발하였다가 9월 4일이 되어 돌아왔다. 이 때 함께 출발한 제자들은 채몽연, 곽영희, 이천봉, 이언영, 이윤우, 배상룡, 이명룡등이었다.

26일에 온천에 도착하여 28일부터 목욕을 하게 되었는데, 선생이 몸이 불편하여 중간에 정지하고 조리하기도 하였다. 이즈음에도 학문은 계속 되었으니, 도착 직후 선생은 이윤우로 하여금 퇴계 선생의 예의답문(禮疑答問)의 대목을 그리게 하여(27일) 강론하였으며, 오복연혁도(五服沿革圖)등을 논하기도 하였다.(8월 3일)

또한 8월 7일에는 남명 조식에 대한 문묘종사의 일로 삼가 유생 이현우(李賢佑)등 20인이 합천향교에서 모여 상소문을 받들 것이며, 이서등으로 하여금 짓게 한다는 등의 통문을 접하여 이에 대한 답서를 보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