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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사와 차례에서의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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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귀암]_광호 작성일 08-03-27 05:00 조회 3,4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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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제사와 차례에서의 병풍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면 병풍(屛風) 뒤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상중의 제사 때는 흰 종이만으로 발라진 하얀 소병(素屛-백병)을 쳐서 삶과 죽음의 공간을 나누었습니다. 즉, 병풍 앞은 삶을 의미하고 병풍 뒤는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병풍은 '삶을 펴고 접는 무대 세트'인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네 삶은 병풍으로 시작해서 병풍으로 마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반 제사에 있어서 뒤와 옆을 둘러 치는 병풍은 소병을 쓰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소병을 간수하는 가정이 극히 적어서 흑화(黑畵)나 서병(書餠)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즉 울긋불긋한 채색이 되지 않은 묵화나 글씨 병풍을 말합니다.
묵화라 하더라도 현란한 그림이나 경사에 관한 내용의 글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계언병(戒言屛)을 쓰기도 하는데, 계언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시되는 여러 가지 도리 및 인륜의 법을 글이나 그림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에는 유교적 예의범절을 일깨워 주는 주자경제잠도병풍, 삼강오륜의 정신을 일깨우는 효제도병풍(孝悌圖屛風) 등이 속합니다. 제사의 진행순서가 적힌 병풍도 일종의 계언병입니다.

차례에 쓰는 병풍도 제사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원래 예전에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차례를 '찾아뵙는다'는 의미에서 정침(안방이나 대청)에서 지내는 기제사와는 달리 사당에서 간단히 지냈습니다.)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며 추모하는 일이 아니고, 명절에 기쁜 마음으로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내기 때문에 은은한 수묵 담채화에 약간의 채색이 가미된 산수화 정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한시를 적은 병풍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절에 가시는 분들은 '반야심경' 등과 같은 불경 구절이 담긴 병풍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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